육아일기

이중국적(미국,한국) 아기 한국에서 출생신고하기 및 여권 만들기

haykim 2025. 2. 6. 05:57

첫째 때는 미국 대사관에 먼저 출생신고 후 한국 동사무소 가서 출생신고를 했고,

둘째 때는 한국 주민센터 가서 출생신고 후 미국 대사관에 출생신고를 했답니다.

 

어느 쪽을 먼저 해도 상관은 없지만 한국 주민센터에 가서 ​먼저 한 경우 번거로운 점이 한 가지 있었는데요! 

 

첫째 때는 미국 출생등록증과 여권이 나온 이후, 동사무소에 미국여권을 들고 가서 출생신고를 했기 때문에 이중국적 등록도 같이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둘째 때는 출생신고 이후, 한국에 이중국적을 등록하기 위해 미국 여권 발급 후 주민센터에 다시 가서 이중 국적을 등록해야만 했답니다. 

 

그래서 저는 미국 대사관에 먼저 하는 것을 추천 드리지만! 어느쪽을 먼저하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점 알려드려요!

 

 

  • 미국 대사관 출생신고

 

* 구비서류

 

  1. 출생신고서 eCRBA 온라인 신청서 를 작성 (대사관 사이트)
  2. 여권신청서 (대사관 사이트에서 온라인 작성 후 출력) 
  3. 아기 여권 사진 1장 (5cm x 5cm)
  4. 병원에서 발급해준 영문 출생기록서 (아기 이름이 full name 으로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5. 남편 시민권 증서 원본
  6. 남편의 대학교 성적표 [미국 시민권자 부모가 미국에서 거주했다는 증명서 (14세 이후 2년을 포함해서 5년 거주해야함)]
  7. 남편의 재직증명서
  8. 남편 과 저의 여권 및 캘리포니아 신분증
  9. 미국 혼인증명서 원본
  10. 비용 $235 (출생증명서 $100 여권발급 $135) - 2025년기준

 

여권사진은 집에서 찍고 사진관 가서 프린트했습니다. 

 

 

 

병원에서 주는 영문 출생증명서에는 아기 이름이 꼭 full name으로 들어가 있어야 해요

첫째 때 처음에 이름을 정하지 못해서 아래처럼 Han a young baby 라고 하고 냈다가 다시 이름 써진 증명서 발급받아서 우편으로 대사관에 보냈습니다. 

이렇게 준비한 서류를 가지고 아기와 함께 대사관에갑니다. 도착하면 먼저 서류를 제출하는데요, 첫째 때는 남편의 미국 거주 기간 증명을 위해 대학교 성적표만 제출하라고 했어요. 재직증명서를 준비해 가서 이것도 필요하냐고 물어보니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둘째때는 대학교 성적표만 준비하고 재직증명서를 준비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재직증명서를 요구하더라고요 첫째 때 준비했는데 필요 없다 해서 이번엔 준비 안 했다고 하니 그냥 넘어가긴 했습니다. 

 

이후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아기 얼굴을 쓱 한번 보고 이것저것 선서를 하고 질문이 이어졌어요.  

질문은 딱딱하지 않고 그냥 뭐 부드럽게 진행되었는데요~ 안부 묻고 애기는 왜 한국에서 낳았는지 미국 어디에 사는지 뭐 그런 일상적인 질문 했고 부분 남편이 영어로 대답했어요

저한테는 그닥 질문이 없었답니다 ㅎㅎ

 

대사관 인터뷰 끝나고 출생증명서와 여권 나오기까지 주말포함 한 2주 좀 안되게 걸렸던 것 같아요

당시 코로나 상황 때문에 좀 더 오래 걸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와서 다행이었어요

 

미국 해외 출산 증명서​
미국 여권

 

 

 

  • 한국 출생신고 

 

 

한국 출생신고는 주민센터 가서 했는데요

저는 어찌 이것이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ㅎㅎㅎ

본적 어쩌구 저쩌구 쓸 것들이 참 많더라고요

그래도 친절히 주민센터 직원분이 도와주셔서 신청서를 잘 쓸 수 있었어요

여기서 중요한 것!

지호의 full name은 Elliana Jiho Kim 이에요 그래서 김앨리아나지호 라고 이름을 등록하려고 했는데요

이름이 다섯글자가 넘어가면 안 된다는 거예요!!!

 

What?

그런데 이게 한국에서 태어난 아기에게만 적용된다 사실!  만약 지호가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김앨리아나지호로 등록이 가능한데 한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안된다는 직원분의 말

 

그래서 결국 이름은 “김지호” 로 등록합니다 아빠가 김 씨라 당근 한문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외국인 김씨라 한글로 나오는 것!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김앨리아나지호보다 김지호라고 한국 출생신고를 한건 정말 잘한 것 같아요!

한국에서 병원이나 어딜 갈 때 김지호!라고 불리거든요 ​김앨리아나지호였으면 이상할 뻔했어요 ㅎㅎ

 

 

 

 

  • 한국 여권발급

 

한국 출생신고 때 이름을 김지호로 등록해서 미국여권과 이름이 달라질까 걱정했어요

그런데 이중국적 아기는 이름을 동일하게 맞춰준다고 하더라고요  단, 여권 만들 때 미국 여권을 꼭 가져가야 해요

그래서 요렇게 한국여권 이름이 elliana jiho kim으로 나왔어요! (아기 여권 발급비용은 5년짜리 58면 33,000원입니다))

 

 

 

 

  • 이중국적 여권 사용방법

저도 처음에 참 헷갈렸던 부분인데 몇 번 왔다 갔다 하니 알겠더라고요

 

미국 -> 한국

미국 여권번호로 티켓팅하고 출국도 미국여권으로 하게 돼요.

한국에 도착 시 한국에선 미국여권과 한국여권 둘 다 달라고 합니다. 

 

한국 -> 미국

티켓팅은 이미 미국 여권번호로 했었고

한국에서 출국 시 역시 두 개의 여권 모두 확인합니다

미국에 도착해서는? 미국 여권만 달랍니다 ㅎㅎㅎ 

 

 

 

2020년 첫 아이 출산 이후 2024년까지 매년 한국을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이중국적이라 왔다갔다 하기도 쉽고 참 좋은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제 자식이지만 매우 부럽다는 :) 

 

올해는 첫째가 킨더에 입학하고 해서 앞으로는 한국에 나가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ㅜㅜ

그렇지만 기회가 되면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한국에 나가고 싶어요 한국말도 매우 매우! 잘하도록 꼭 가르칠 거고요!!

우리는 자랑스러운 코리안이다!! ㅋㅋㅋ

 

그럼 이번 포스팅도 도움이 많이 되었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